“앞으로 지하철 못타겠습니다” 한국이 두렵다는 외국인 여성들.jpg

“앞으로 지하철 못타겠습니다” 한국이 두렵다는 외국인 여성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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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에 앉더니 제 다리를 만지면서 태연하게 휴대폰을 보더라고요.”

한국에 3년 가까이 거주한 아일랜드인 린다(36,가명)씨는 1년 전 그날의 기억만 떠올리면 지금도 끔찍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2월 밤늦게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 옆자리에 60대 중년 남성이 앉았습니다.

텅 빈 자리를 두고 굳이 린다씨에게 붙어 앉은 이 남성은 이내 신체 접촉을 하다가 자신의 휴대폰을 린다씨 다리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휴대폰에선 음란물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린다씨는 “그 순간 얼어붙어서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며 “맞은편 창문에서 내 모습이 비쳤는데, 그 남자도 창문을 통해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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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겨냥한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에 어둡고 의사소통에도 서투른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로, 해마다 900건을 넘던 범행 건수는 코로나로 인해 감소 추세에도 매년 7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 성폭력은 피해 당사자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기는 범죄일뿐더러 한국 대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촌과 홍대 등의 번화가에서 범행이 빈벌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외국인 여성들은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된다고 호소합니다. 그저 길거리를 걷는 와중에도 누군가 따라오거나 취객에게 붙들리는 등 불쾌한 일이 빈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신촌, 홍대 등 번화가에서 이런 피해가 잦다는 것이 이들의 경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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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제니퍼(30, 가명)씨는 호앧 근처에 살면서 강제추행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국인 남성이 신체 접촉을 하려 드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가 물건처럼 느껴진 적이 있다”며 “한 남성이 팔을 잡으면 이야기 좀 나누자고 해서 강하게 거부했는데도 놔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니퍼씨는 이런 일을 자주 겪어 불안장애까지 생겼으며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런 대우 받는게 너무 화가 난다고 표했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인 대상 성폭력이 빈번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한국어가 능숙차지 않고 치안 제도를 잘 몰라 사후 대처가 미흡한 점과 한국 여성보다는 외국인 여성이 조금더 개방되어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퍼진 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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